방한한 정택영 재불예술인총연합회장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류 열풍을 지속시키려면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healing) 콘텐츠'에 주목해야 합니다."
서양화가 정택영 재불예술인총연합회(이하 재불예총) 회장은 대중문화에서 촉발된 한류 열풍을 문화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지속시키기 위한 키워드로 '이야기'와 '치유'를 강조했다.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방송통신대에서 재외동포포럼 초청으로 '유럽문화와 한류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강연한 정 회장은 강연 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도 한류 열기는 뜨겁다"고 전했다.
"파리 한국문화원의 한국어나 한국문화 강좌는 항상 신청자가 넘쳐납니다. K팝 행사에 대한 반응도 열광적이고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죠. 다만 지금의 한류가 '볼거리'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텔링 위주의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정 회장은 특히 '심청전' '장화홍련전' 등 인류애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독자적인 문화유산에서 콘텐츠를 발굴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인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는 힐링 콘텐츠로 한류의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재불예총은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이 모여 지난 3월 발족한 단체. 현재 조형예술, 공연예술, 영화, 음악, 문학번역, 건축, 실용예술 등 7개 분과에서 70~80명의 예술인이 활동하고 있다.
홍익대 미대 교수로 지내다 2006년 프랑스로 건너간 정 회장은 임기 2년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돼 재불예총의 초기 활동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리에 한국 유학생 전용 기숙사를 건립하기 위해 재불 원로작가들의 특별전을 열기도 했고 12월에는 영화, 연극, 전시,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인 재불 예술인 축제도 개최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영화배우 윤정희, 지휘자 정명훈, 화가 방혜자 등 프랑스에 기반을 둔 유명 예술인이 많은데 지금까지 여러 분야의 예술인을 아우르는 예술인단체가 없었습니다. 재불 예술인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장르 간 협업을 도모하기 위한 재불예총을 결성하게 됐습니다."
프랑스예술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정 회장은 예술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프랑스 전반의 분위기가 프랑스 예술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문화부 장관을 지낸 소설가 앙드레 말로는 '국가는 예술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에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죠. 이러한 정신이 프랑스 예술을 꽃피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예술가가 생활고를 겪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합니다. 정부와 기업이 예술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된다면 한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의 N갤러리에서 개인전을 마치고 내달 프랑스로 돌아가는 정 회장은 "재불예총이 재불 예술인을 대표하는 단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데 당분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
서양화가 정택영 재불예술인총연합회장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서양화가인 정택영 재불예술인총연합회 초대 회장. 개인전을 위해 방한한 정 회장은 19일 재외동포포럼에서 '유럽문화와 한류문화콘텐츠'를 주제로 강연했다. 2012.9.19
<<재외동포부 기사 참조>>
정택영 동기의 예술세계에 건배(^_^)! 박두현 관리자에게 감사!
조만간 인사동 募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한다네~
그게 끝나는 10월말쯤 파리로 돌아갈 예정이라 하고..
얼마 안 남았으니, 보고 싶은 사람은 부지런히 봐 두쇼~
모든 계획들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