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1

자유게시판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1

0 857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1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 BTS와 아미 현상(12)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브라질에서는 2019년 8월 아마존 열대우림 전역에 4만 건 넘는 화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비영리 환경단체 ‘아미 헬프 더 플래닛’이 설립되었다. 17세부터 48세까지 환경 엔지니어, 건축가, 심리학자, 언론인, 디자이너 등 54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아마존 지역에 나무심기, 화재가 빈발한 지역에 소방관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 등을 벌이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시사인 참조)


브라질 언론에서도 이러한 활동에 대해 매우 신기하게 취급했다고 하는데, 이 단체 대표인 마리아나 파시롤리 씨는 이러한 BTS 아미의 활동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열정들이 모인 결과”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 "BTS는 정신 건강과 자기 긍정에 대해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인종주의와 차별, 기후변화에 맞서자고 목소리를 높인다.”라고 말한다.


또한, "2021년 9월 유엔 총회에서는 청년이 ‘잃어버린 세대’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라고 말하며, 이러한 메시지가 브라질 아미들을 정치 · 사회 · 환경적 영역에 참여해 현실을 바꾸려는 강력한 행위자로 변모시키고 있다.”라고 파시롤리 대표는 주장한다.


브라질, 필리핀, 홍콩, 미얀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BTS의 음악은 그 노래의 메시지를 활용하여 투쟁가로 불리고 있다. 이지영 한국외국어대 연구교수는 "아미는 대안적 현실을 상상하고 실행한다”라고 말하며 BTS와 아미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ca10c8907989d061bc38c619745e43d1_1690121988_3331.jpg 
 

‘월간중앙’의 이화랑 기자는 본인을 ‘찐아미’라고 소개한다. 월간 중앙에 보도되었던 이기자의 ‘찐아미’들에 대한 인터뷰 기사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5년 차 아미 고은비(26)씨는 "회사가 정해주는 의미 없는 사랑 노래가 아니라, 직접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한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4년 차 아미 주현경(26·가명)씨도 "음악에 대한 진실함”을 꼽으며 "BTS의 ‘LOVE YOURSELF’ 앨범 시리즈를 통해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BTS의 음악이 가진 힘은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있다. 대표적으로 ‘화양연화(花樣年華)’ 앨범 시리즈에선 불확실한 미래로 위태로운 청춘, 그리고 그러한 불안마저 끌어안고 질주하는 젊음을 노래했다. 또한 ‘LOVE YOURSELF’ 앨범 시리즈에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고, 사랑으로부터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었다.


4년 차 아미 강시현(27·가명)씨는 "취업준비생 시절 처음 만난 그들의 노래는 그 당시 나에게 절실했던 공감과 위로의 한마디와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아미들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노래’를 묻는 질문에 ‘Whallien52’, ‘EPILOGUE: Young Forever’, ‘So Far Away’, ‘Lost’, ‘Outro: Wings’, ‘Magic shop’, ‘Answer: Love myself’, ‘Life Goes On’ 등 각각 다른 그들의 답을 내놓았다. 그것은 그만큼 BTS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뜻이다. 고은비씨는 "BTS의 개인 곡들을 좋아 한다”며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을 땐 진의 솔로곡 ‘Epiphany’를 듣는다”고 말했다. 


진의 솔로곡 ‘Epiphany’는 "Love yourself의 기승전결 중 결(結)에 해당한다. 그 기승전결은 기(起) : ‘Euphoria’ - 극도의 행복감, 승(承) : ‘Serendipity’ -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 전(轉) : ‘Tear’- 눈물, 파괴, 결(結) : ‘Epiphany’ - 깨달음 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앨범의 주제를 각각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둘! 셋!(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은 ‘윙즈(WINGS)’에 미처 담지 못했던 청춘과 성장의 이야기를 완성한 메시지로서 ‘YNWA(YOU NEVER WALK ALONE)’의 수록곡이다. 데뷔 초에 ’BTS가 처음으로 아미에게 바치는 노래였는데, 그 당시의 설움과 고난을 이겨내고 진정한 팬이 되어 준 아미에게 감사함을 표현한 곡이다. 이 노래는 아미들의 ‘눈물 버튼’으로도 통한다. YNWA는 함께 걷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너 넨 아이돌이니까 안 들어도 구리겠네/ 너네 가사 맘에 안 들어 안 봐도 비디오네/ ....(중략)...../ 그래도 좋은 날이 앞으로 많기를”. BTS는 그 시절 아픔을 함께한 아미들에게 노래로 위로를 건넸다. 박연주씨는 "BTS는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들의 기쁘고 슬픈 감정들, 자신들의 약한 모습까지도 우리에게 모두 보여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캐나다 아미 로날렌(Ronalene,17)은 "BTS와 아미는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함께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함께 성공했다”고 추억했다.


주부 아미 박선영(36)씨는 "아미들끼리 모여서 여러 가지 자원봉사를 많이 한다”며 "얼마 전 여의도 한강부지 콘서트에서도 공연이 다 끝난 뒤 쓰레기를 깔끔하게 처리한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때 아미라는 공동체의 힘을 느낀다”고 말했다.


8년 차 아미 박윤아(25·가명)씨는 "BTS의 행보는 그들이 음악으로 항상 전달하던 평화, 성장, 억압에 대한 대항, ‘방탄’으로서의 포부와 일치한다”며 지지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BTS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행동에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1

댓글 0 | 조회 575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1‘시행령’의 핵심은 2030 국악인들에게 많은 지원 이뤄지게 하는 것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지난 달 …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_70

댓글 0 | 조회 968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0“창조적 상상력을 통해 자아를 깨닫는 예술교육이어야”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국악진흥법’은 제9조 ‘…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9

댓글 0 | 조회 688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9'국악진흥법'은 ‘창조적 상상력’의 행정이 뒷받침되어야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한류 음악의 원형자산은 …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8

댓글 0 | 조회 798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8- '고독감과 사회적 고립'을 ‘문화’로써 해결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지금과 같이 정치가 어지럽고 경…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7

댓글 0 | 조회 884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7“문화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을 진심으로…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6

댓글 0 | 조회 794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6한류 확산이 문화 융성의 길 – 국악진흥법으로 시너지를(3)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한국은행은 지난 9…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5

댓글 0 | 조회 792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5한류확산이 문화융성의 길 – 국악진흥법으로 시너지를(2)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바야흐로 한류의 세상인…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4

댓글 0 | 조회 852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4한류확산이 문화융성의 길 – 국악진흥법으로 시너지를(1)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2023년 7월 25일…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3

댓글 0 | 조회 857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3문화 융성의 길 – ‘국악진흥법’에서 새 길을 찾다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은 일제 …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2

댓글 0 | 조회 942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2- 문화 융성의 길 - ‘온리 원(only one)’의 사고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요즈음 대통령 관저 … 더보기
Now

현재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1

댓글 0 | 조회 858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1“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 BTS와 아미 현상(12)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브라질에서는 2019년 …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0

댓글 0 | 조회 983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60‘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 BTS와 아미 현상(11)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이번 회에서는 데…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9

댓글 0 | 조회 919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9‘BTS와 같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왔다’ - BTS와 아미 현상(10)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지난 1…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8

댓글 0 | 조회 967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8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포용과 사랑 - BTS와 아미 현상(9)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각국의 정치적 사회…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7

댓글 0 | 조회 1,068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7BTS의 음악이 투쟁가처럼 등장 - BTS와 아미 현상(8)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각국의 정치적 사회적…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6

댓글 0 | 조회 1,153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6마음의 근력으로 빚어진 ‘한류’ - BTS와 아미 현상(7)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먼저, 앞의 55회에…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5

댓글 0 | 조회 1,009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5BTS와 아미 현상(6) - 문화적 사회 현상 창조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팝 음악의 변방으로 여겨졌던 …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4

댓글 0 | 조회 1,147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한국 가수 최초의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 전 세계스타디움 공연 매진, 빌보드 뮤직 어워드 본상 수…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3

댓글 0 | 조회 1,315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동참한 아미의 활동은 전 세계 풀뿌리 운동 에너지원으로서 BTS 팬덤 즉 ‘아…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_52

댓글 0 | 조회 1,138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52 BTS와 아미 현상(3) - 사회적 문화 활동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BTS와 아미 현상(1)은 ‘아미… 더보기
카테고리
Banner
최근통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