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소식 !
자카르타에 한달전 둥지를 튼 리진만입니다.
이곳에 오니 15기동기들 홍익대/ 성기호, 한양대 안용상, 한양대 현상범, 외대 김문태 동기가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보다 사업환경이 좋고 앞으로 떠오르는 시장이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동기들 입니다.
재 인니 ROTC 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현상범은 지난 전국 체전에 인니대표로 참석해 4강 문턱에서 돌아왔답니다.
이 고문관! 이슬람국 자문관으로 파견되다!!
우리시대의 가수들 특히 여성 가수들은 마이크를 부여잡고 몸의 움직임 없이 다소곳이 노래를 불렀는데 요즈음 아이돌 특별히 그룹싱어들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무대 이리저리 휘돌며 거기에다 노출이 심해 아찔한 모습을 연출하며 공연을 한다.
지난 3월에 개최된 ROTC기독교연합회 찬양단에서 주최한 나라사랑음악회 연습 막바지에 찬양을 하며 간단한 춤동작을 가미해 관객들에게 재미를 더하도록 했다. 바뀌는 세상 트렌드에 맞춰가자는 생각에서 그렇게 준비했을 것이다. 그런데 평균 연령 50세쯤 되는 알기연찬양단 멤버들이 한두번의 연습으로 춤동작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많았고 연습중 몸동작을 잘 따라하지 못하는 나를 포함한 몇몇 단원들을 우리는 군생활 할 때 잘 따라오지 못하는 병사들을 지칭하던 “고문관”이라 부르며 서로 웃곤했다.
음악회를 마치고 동영상을 보니 연습때 나를 고문관이라 불렀던 김장로와 연습에 자주 빠졌던 정선배가 엉뚱한 몸짓을 하고 있어 웃음을 안겨 주었다.
Advisor “고문관, 자문관”의 원래 사전적 의미는 자문(諮問)에 응하여 의견을 말하는 직책을 맡은 관리를 말한다. 미군정(美軍政) 시기와 한국 전쟁당시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동시에 미군의 군사 고문관들이 한국 군대에 배치되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70년대 까지도 미국의 고문관들이 우리정부를 도와 여러가지 일들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선진국의 도움을 받던 한국이 저개발국가를 돕게되고 2010년부터 한국정부는 ODA Program 의 일환으로 퇴직전문가 해외파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퇴직전문가(Senior Expert) 해외파견사업에 내가 참여하게 된 것은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이 사업의 공고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부터이다.
이 프로그램은 퇴직전문인력을 활용하여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회개발과 빈곤 퇴치에 기여하고 한국의 개발 노하우를 공유해 국가간의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우간다 자비량선교사로 6년째 사역하고 있던 나에게 이 사업공고는 나를 위한 프로그램 같았다. 전문가 파견은 수원국에서 요청하는 전문인력을 보내게 되는데 업무기술서에 보니 “국제회의 전시 기획 운영” 이었다. 이 일은 내가 20년이상 일했던 분야가 아닌가. 거기에다 모집 요강을 보니 50세 이상이고 정부나 공기업 또는 민간부문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이니 충분했다. 물론 파견될 국가의 현지어나 또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조건도 나에게 맞았다. 거기에다 전문가로 파견되면 신분보장이나 의료지원 그리고 비상시 대처할 수 있는 지원 편의등을 잘 해준다 했고, 민간인신분 이지만 관용여권을 발급해 주어 고위공무원단에 준하는 신분을 보장받으며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수원국에서 요청하고 필요로 하는 전문가는 표에서 보듯이 국가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전력, 도로 , 상하수도, 에너지등 공공서비스 분야가 많지만 내 분야(국제회의 기획,운영)는 퇴직 공무원이나 공기업 전문가들이 많이 없어 다른 분야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