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59) 앙코르여행(마지막) 어쿤츄란 캄보디아
톤레샵호수에서 돌아오는 길에 올드마켓이라는 재래시장에 들렸습니다.
우리나라 옛날 재래시장과 분위기는 비슷하고...!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엄청 많습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관광기념품이 주류를 이루지만, 일상생활용품과 야채등의 식재료도 많습니다!
종류가 엄청 다양합니다.
최모교수님이 흥정을 잘(^_^)합니다! 비싸요 하는 한국어 한마디에 가격이 절반이상씩 떨어지더군요. 상인들이 간단한 한국어는 알아듣는듯...! 계산기로 가격을 찍어서 보여주면서 흥정을..!
젓가락세트가 5$까지 내려갔습니다. 덕분에 나도 하나 샀습니다! 질은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는데 수상상점에서 본 25$짜리와 겉모양은 똑(^_^)같더군요.
재미있는 생활환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한쪽 주차장 옆의 열대식물! 어디선가 본것도 같은데...! 제주도?
젊은이들이 제기차기 비슷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는데 특히 뒤로 차기가 인상깊더군요. 스팍타크로를 대나무(?)공대신 제기로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역시 전기가 부족한지 금방 어두워집니다.
저녁식사는 압살라 민속쇼를 하는 식당으로! 음식은 뷔페인데 인기메뉴는 스키야끼(자기가 원하는 돼지, 오징어, 닭고기와 채소, 국수 등을 선택해서 그릇에 담아주면 한꺼번에 끓여서 줍니다)와 기타 각종 음식을 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후식은 야자수 속으로 만든다는 아이스케키(?)가 좋더군요.
무대에서의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합니다.
가이드가 유능해서 무대가 잘보이는 정중앙자리를 잡아줍니다. 어제 평양랭면집에서도 그랬는데 아는 것도 많고 상당히 베테랑 가이드입니다!
이건 아마 일반 춤(?)인것 같고..!
이춤이 세계무형문화유산 춤분야 제1호(?)라는 것 같습니다.
손가락을 주로 사용하는 상당히 정적인 율동! 우리처럼 성격급한 사람들은 잘 어울리지 않는 무용입니다.
압살라 민속쇼는 약 1시간 하는데, 화려하기는 해도 내용을 모르니까 저는 좀 재미가 없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무대에 가까운 쪽에는 일본사람들과 서양인들이 주로 앉고, 좀 떨어진 자리에는 한국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끝나고 나오니, 20:30분. 공항은 21:30분에 연다고 하니 시간이 남습니다. 공항에는 앉아있을 장소도 마땅하지 않다는 가이드의 이야기! 결국 발마사지를 하고 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시간은 1시간이라는데 가격이 얼마였더라? 15$(?)인가? 발마사지샵이름은 천원욕족원(天元浴足院). 그러고 보니 중국어 간판이 의외로 많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이야기겠지요!
윤병호교수님과 나만 하기싫다고 하고, 둘이서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만약 그때 발마사지를 했더라면 후회했을뻔...! 바로 옆이 국립(?) 압살라 민속문화촌이더군요. 사람은 하나도 없었지만 느긋하게 시설물을 볼수 있었습니다.
안내판도 압사라 무희를 이용해서...! 발아래 저건 뭐지? 혹시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요! 가 아닐까?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그래도 민속촌경계에는 약간의 조명이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지붕모양의 LED(?)조명도 있고...!
재미있는 것은 입장료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키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 사진을 첨부하니 확인하세요! 입장료가 12$인데, 1.1m 이하는 공짜, 1.1~1.4m는 반값, 1.4m이상은 전부를 내야한다고 적혀있더군요.
조금 떨어진 길옆의 노천카페(낚시꾼들이 쓰던 카바이트 불빛이 우리나라 포장마차를 연상시켰습니다. 손님은 거의(ㅠㅠ) 없더군요!) 도 구경하고,
그림자연극원(시아누크의 집이라고 되어있는데, 독일에서 원조해서 지었다는 팻말이 달려있었습니다)을 보았는데 그림자 연극은 본적이 없군요! 패스!
꽤 떨어진 드래곤 로얄호텔까지 보고 돌아왔습니다. 혼자라면 좀처럼 엄두가 안날것 같은 조명이 어두운 으슥한 길..! 사진은 혹시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찍지 않았습니다.
다시 발마사지샵으로 돌아오니 우리팀의 현지인 가이드인 비챠이가 발맛사지샵 직원들과 웃고 떠들고 있더군요. 좀 과묵해서 우리들과는 별로 말을 해본적이 없는데, 의외로 동족끼리는 말을 잘하는 듯! 아가씨들도 몇명 있으니 총각인 비차이가 무리(^_^)하는건지도...!
비챠이에게 "우리 드래곤 로얄호텔까지 갔다 왔다"고 했더니 얼마전 노무현대통령이 와서 묵었던 호텔(?)이라는데, 우리가 묵었던 압살라 앙코르 호텔이 더 상급이라고 하는군요!
일행들은 아직 안나오고 기다리기 심심해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는데, 직원이 나무에 수건을 걸어놓고, 매달리기 운동을 합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따라했더니, 자기들끼리 웃고 떠드는데 무슨 소리인줄 알아야지! 아마 폼이 엉성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친김에 손가락세개만으로 팔굽혀펴기를 했더니 엄지손가락을 올리는데, 늙은게(?) 대단하다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순박하고, 착한 캄보디아 사람들! 제가 갔던 2007년 당시에는 일단 먹을 것에 대한 걱정은 비교적 적어졌다고 해서,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만, 요즘은 홍수등으로 인해서 식량사정이 더 악화가 되었다는 것 같군요! UN등에서 지원하던 학교급식도 중단되어서, 한동안 늘어나던 학생들이 다시 줄어든다니..! 다시 구걸에 나서는 어린이들이 늘어날것 같습니다. 내세를 위한 공덕쌓기가 삶의 목적이라는 착한 사람들! 현세에서도 좀더 행복해 졌으면 하는 생각이! 세계최빈국중 하나이지만 행복지수는 세계 2위(?)랍니다! 맞나?
22:20 시엠립공항으로 갔습니다. 수속을 하고 흡연실을 찾아 윤교수님이 회장인 흡연동호회(?)가 뭉쳐서 한대씩 피우고 23:30분경 출국장을 나섰습니다. 누가 제일 나중에 비행기에 올랐을까요? 접니다! 아시아나 직원이 마지막이라고 무척(^_^) 반가워(?)하더군요!
“어쿤츄란” 캄보디아! 그대들이 행복해지는 날이 금방 오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친구들도 행복하시기를 바라면서 서옥하의 앙코르여행기 총 10편을 접겠습니다! 무척(^_^)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