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는 이야기-57)앙코르여행기(8) 작은 킬링필드(ㅠㅠ) 왓트마이
12:30 한정식식사. 이제까지 다닌 식당중에서 제일 맛이 좋은 콩탕과 제육백반! 고기가 연합니다. 다른 식당들은 돼지고기가 얼마나 질긴지! 고무타이어 깨무는 것 같을 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여기는 돼지고기를 햇빛에 그냥 말린다고 합니다. 햇볕이 좋아서 상하지는 않는다는데, 비게부분이 딱딱해서 먹지 못할 정도로 질긴 음식이 많았습니다. 소고기는 없고, 돼지고기와 닭고기위주...
아가씨가 재빨리 제육접시를 보충해 줍니다. 고마워서 불러서 1$을 주니, 계속 이것저것 자꾸 리필해줍니다.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1kg이상 몸무게가 늘었을 듯..!
식당앞 골목길!
웃통을 벗고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젊은이! 헬멧은 거의 없습니다.
쇼핑관광! 보석상과 라텍스상점을 들렀습니다. 캄보디아의 유명보석이 루비, 사파이어 같은 유색보석이라고..! 한국인이 주인이고 직원들도 한국인이 많습니다. 뭐 이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싸고 건강에 좋다는 준보석이라는 아가씨 홍보에 넘어가서 토르말린 팔찌를 하나 구입(귀도 얇지! 15$(?) 처음으로 아내에게 선물했습니다.)
보석상 홍보실에서 음료를 얻어먹으면서...!
라텍스 상점도 구경! 라텍스요는 5㎝ 킹사이즈가 750$라고! 싼거야? 비싼거야? 도통 모르겠습니다. 패키지여행은 당연히 쇼핑관광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안갔는데 상황버섯 쇼핑센타도 유명하답니다. 여행업체와 쇼핑센타가 서로 상부상조(^_^)하는거겠지요!
킬링필드 이야기가 빠졌습니다. 우리가 간곳은 왓트마이 사원. 가슴아픈 인권유린의 현장! 언제 갔었는지 시간도 기억이 잘 안나고 가이드설명을 듣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뭔지도 모르고 예쁜 탑이구나 생각하며 심상하게 보았습니다.
부처님 모양은 좀 달라도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걸 보니 석가모니불(?)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탑속에 있는 저건 뭐야? 했더니...! (ㅠㅠ)
헉! 해골이 잔뜩 들어있었습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약 4년기간동안 정권을 잡았던 크메루루즈(붉은 크메르?)의 폴포트라는 미친(-_-) 놈이 농민천국을 만들겠다고 도시민들을 강제로 농촌으로 이주시키고, 화폐, 사유재산, 종교를 폐지하고, 과거정권에 협력했다고 지식인, 정치인, 농민, 부녀자, 어린이까지 무차별로 학살했다는데 경제파탄으로 굶어죽은 사람까지 합치면 그수가 200만명을 넘는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안경쓴 사람, 양담배피우는 사람, 시계찬 사람, 피부가 고운 사람, 의사, 공무원, 선생, 노동력이 없는 환자, 임산부, 어린아이, 갓난아이 등등을 무차별적으로 부로조아라는 이름으로 학살했다니...!
백성을 무참하게 살해했던 현장인 킬링필드는 캄보디아 전역에 존재하는데 시엠립지역에서 발굴된 시신들의 해골을 넣고, 밖에서 보이도록 해놓은 탑과 설명간판이 있는 이 왓트마이 사원은 작은 킬링필드라고 불린답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고문이나 살인장면의 그림과 사진을 보면 토할것 같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잔인함을 보면 치가 떨립니다. 폴포트는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유학까지 했던 지식인 이었다는데, 분명히 미친 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런 악마가 천수(?)를 누렸다니, 하나님도 무심(-_-)하시지! 98년에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하는데 확인은 안되었다고도 하더군요!
왓트마이 사원은 스님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건물이 입구 우측에 따로 있고, 좌측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대웅전(?)도 있는데,
대웅전 비슷한건가?
울타리가 힌두교의 나가라는 머리 여러개 달린 뱀장식으로 되어 있으니까 힌두교와 결합된 불교사원인 모양입니다. 하긴 나중에 인터넷에서 본 이야기에 따르면 인도신화의 여러 신들중에는 석가모니불도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즉 불교도 어떻게 보면 힌두교와 뿌리가 같은 종교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직접 찍은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캡쳐한 사진들입니다. 왓트마이 사원 본당안의 수미단과 불화를 찍은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사찰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의 불상이 특이하네요!
석가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의 태몽을 나타내는 벽화. 우리나라 탱화보다 색이 선명하군요!
석가부처님과 아수다라비와의 결혼장면인 모양입니다.
지쳐 자고있는 무희들을 보고 인생무상을 느끼시는 석가부처님! 상당히 요염한 그림!
열반에 드시는 석가부처님! 우리나라의 탱화와는 뭔가 다른 분위기의 그림들입니다. 색이 강해서 그런가?
여기서 물건파는 아이들은 옷을 제대로 입고, 얼굴도 깨끗해서 전혀 불쌍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동네에 사는 아이들이고 여기의 절은 일종의 동네사교장소로서의 역할도 한다고...! 하긴 캄보디아인들의 현생의 삶의 목적이 내세의 행복을 위해서 선행을 하는거라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