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젠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동원예비군 '쌍용작전'에 소집되어
서울에서 버스타고( 복사트럭이 아니라서 다행) 한참을 달려간 곳이
포천군 영북면 어느 야산 후사면 집결지ㅎㅎㅎ
잠시후 울 소대장님 오셨다구 전령이 반갑게 마중을 나와
짐을 챙겨 숙영지로 안내하는데 텐트가 안보인다..
웬걸, 우리가 야외 훈련 받을 때 요령피우기 위해 자주 쓰던 말..
'과도한 위장은 금물' 이라는 말이 여기엔 안통한단다.
아예 갈대와 나무로 텐트를 싹악 ㅎㅎㅎㅎ
..
도대체 느그들은 누구?
우리는요.. 금곡에 있는 전투방위부댄데요..
평시엔 사병과 중대장,대대장.. 만 편재되어있다가 전시가되면
분대장, 소대장은 동원예비군으로 소집 완편된단다..ㅎㅎㅎ
그들과 함께한 한탄강 방어훈련..
동대문 시장등에서 힘든 일을 하며 어렵게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외모조차 왜소한 병력들이었지만,
한달에 한번 금곡에서 이곳 까지 22시간 무휴식 행군 투입훈련을 한 덕에
체력과 눈치는 빨랐기에,
기구축된 강변 참호속에서 훈련내내 주구장창 보내면서도 라면끓여먹고..
훈련 끝나는 날 맘씨좋은 주민이 잡은 물고기 얻어 매운탕도 ㅎㅎㅎ
..
헌데 세월이 흘러 그 자리가 한탄강 CC 로 변했더라..
예전 골프 배울 때 값싼 곳 찾아서 시범 라운딩하러가보았던 그 곳을
이번엔 순담계곡부터 고석정까지 2KM 물위를 걸어보았다..
도중에 캠코더에 물이 들어가는 사고로 포기했던 촬영 테입이 다행이 살아나서
천만 다행(집사람말.. 왜냐구 당신 성질에 다시 꼭 갈것이기에 ㅎㅎ).
스피커 켜고 주소 크릭 즐감하세여..
이 삼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