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으로 돌아가는 길은 넓은 만주벌판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중간에 청나라가 중국을 정복할때 만주족들이 집단이주를 기념해서 다른 민족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봉금했었다고 하는 땅이 있었는데, 정확한 내용은 알수 없더군요! 대충 그러려니 하고 들은 탓도 있습니다만...!
만주족이라 불렸던 청나라사람들은 결국 우리와 같은 민족이 아니었을까? 나중에 청나라 황제들의 성이 愛新覺羅고 이는 그들이 신라인의 후예라는 증거다 하는 설도 나왔지만 그건 좀 오버(?)인것 같고...! 고구려설화등을 보면, 말갈, 여진 등의 만주족이 한민족과 같은 피를 이어받은 사람들 이었을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예정보다 많이 늦었는데, 강원대학교 유학생 출신 중국교수들이 저녁만찬을 같이 하겠다고 기다린다는 연락이 왔답니다. 부랴부랴 곧바로 시내중심으로 가는데 서울과 비슷한 교통체증(ㅠㅠ)...! 길이 엄청 막힙니다.
중심부의 금자미식이라는 식당!
유학생 출신 교수들 수가 꽤 많은데, 방학이라 많이 참석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시내모습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않은데 붉은색의 네온글씨가 많습니다. 술이 취해 깨려고 잠깐 나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옥희 학장은 일본에도 유학을 해서, 3개국어가 됩니다.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순으로 자신있는데, 다음에는 미국유학을 해야겠답니다. 나이도 있는데 열정이 대단!
중국에 와서 먹거리에 대한 눈만 높아진 듯!
한국말을 제일 잘하는 김광택교수는 유학생인줄 몰랐습니다. 물론 조선족이라 한국말이 능숙한 탓도 있었겠지만...! 그사람은 술못 마시니 술 주지 말라고 만류하는 차교수 학과에 유학했었는데...!
너무 늦어진 만찬때문에 2차가자는 제안을 뿌리치고, 숙소로 돌아가니 벌써 12시!
다음날 12시 비행기를 타니 오전중에 시간이 남을거라고 김광택 교수와 2사람이 아침식사때 와서 가고 싶은 곳 없냐고 물어봅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역이라도 갈까 했는데...! 볼게 없답니다!
그래서 간곳이 대형마트!
우리나라 슈퍼와 비슷한데 양이 많다!
새우깡??? 중국에서도 인기 간식거리라고 합니다! 물론 짝퉁(?)이겠지만...!
가격 마지막에 9자를 붙이는건 세계공통(^_^)이군요!
선물용으로 월병 전문점에 가서 비싼 월병을 사고, 공항으로 출발! 또 외사처장인 홍교수가 안내해줍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선물로 받은 술과 차가 반입이 않된답니다. 중국어를 모르니 정확히 무슨 소리인줄 모르겠더군요! 직원이 영어를 하면 좋겠는데, 중국어만 하니...!
결국 기다리고 있던 홍교수가 통역해줘서 따로 화물로 부치기로 했습니다. 아마 폭팔물로 사용할수 있는 물병종류를 들고 타지 못하는 규정탓인것도 같고...! 그전에는 괜찮았는데 올림픽때문에 엄격해진 것 같습니다.
돌아오면서 집안에 있는 국내성, 장수총, 광개토대왕비를 못본게 아쉬웠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단동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군요!
강원대 15기 김영한동기가 나중에 보여준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김영한 동기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춘천지부>와 <중국단동시 조선족문화원>과 매년 사진을 통한 문화교류 를 하는데 2007년 추석직전인 9월20일-23일 중국단동에 다녀왔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김영한 동기의 단동사진도 올리게 부탁하겠습니다. 이하 사진과 설명은 김영한동기의 글에서 불법(^_^)으로 캡쳐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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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의 금강산공원 <2007 단동시조선족 민속유원회, 民俗遊園會>
추석을 몇일 앞둔 9월22일, 단동의 금강산공원에서는 <2007 단동시조선족 민속유원회, 民俗遊園會>가 열렸습니다. 같이 간 회원들은 각자 사진취향이 달라 각자 흩어지고, 나는 민속놀이를 끝까지 보기로 작정하고 정말 재미있게 찍었습니다.
타국에서 보는 우리민족의 얼굴과 한국말............
민속놀이와 옷 등에서 나는 서양문물과 혼합된 모국보다 우리전통이 더 잘 보존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막축사를 하고 있는 단동시 부시장. 웅변조로 애국과 단합을 강조하는 듯 하였습니다. 내가 듣기로는, 중국에서의 조선족의 위치는 중,하층이라 합니다. 요직은 한족이 싹쓸이. 그래도 조선족은 머리수가 많으니까 당국에서 이런 행사도 지원해 주는 듯합니다.
흥을 돋구는 농악대가 등장하였습니다. 한복의 모습이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만
얼굴모습, 말, 행동이 영락없이 우리 삼촌내지 아버지대의 한국사람입니다.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정말 신나게 흥을 돋구는 분입니다. 단동을 생각하면 이 분 얼굴이 떠오릅니다.
잔뜩 모양내고 모인 아주머니들.....맨앞에 계신 분은 정말 자연산 미인입니다.
예쁜 여자아이의 앙증맞은 춤. 이 앞에서 정치나 이념논쟁은 부질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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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김영한 동기한테 요청을 안했지만, 보시다시피 사진은 당연히(?)프로고, 글도 잘쓰고, 역사에도 해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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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제 부실(ㅠㅠ)한 백두산여행 이야기는 접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