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영 재불예술인총연합회장
“나는 파리의 대한민국
예술가”
정택영 작가는 현재 앤갤러리에서 자신의 최근 3년간의 작업들을 선보이는
전시회(2012년 7월18일~8월20일)를 열고 있다. 씨앗과 우주, 희망, 꿈을 담아낸 작업들이다.
정 작가의 작업에는 밝고 희망찬
에너지가 가득하다. 내면의 고통을 모두 가라앉히고 맑고 밝은 이미지를 오롯이 드러냈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 내 작업의 주제는 ‘생(生)의 예찬’이었다. 이름 없는 풀이나 돌멩이, 곤충,
해파리, 날벌레 이런 모든 것들이 인간의 소중함과 똑같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들려주고 싶었다. 비탄에 빠지고 가난에 지친 사람들을 향해 소리 없는 웅변을 하기 시작한 셈이다.”
분당 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정택영 작가의 개인전 전경 |
색채 변화와 함께 씨앗이 가진 원형질에 대한 탐구도 본격적인 작업으로 드러내게 됐다. 작은 씨앗이 커다란
나무로 자라나는 신비를 통해 생명과 대지의 신비를 노래한다.
프랑스에서 한국 미술을 바라보면서 한국 미술에 대한 시각도 객관화됐다. 경쟁심이 많은 한국인의 특성이 예술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당황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예술을 하는 분들의 심성이 지나치게 경쟁적이다. 예술은 결코 누가 잘
그리나 시합하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의 개성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자각을 예술로 표현하는 분위기다. 철학자라도
예술을 사랑하면 예술가가 된다. 한국처럼 공모전에서 잘 그린다는 걸 드러내고자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나 비엔날레에 가보면
휘황찬란하다. 너무 잘 그리려는 몸부림이 눈에 띈다. 고도의 테크닉 개발에 몰두하고 또 고도의 극사실적 기법을 통해 누구도 나를 따라올 수
없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지나치게 자기집착에 빠져 예술의 본질을 간과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 말씀을 드리는 저 자신도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The Seed of Hope-6>, 2012, 캔버스에 아크릴, 80 x 80cm |
“프랑스는 첨단 인공위성이나 초고속열차 등을 개발하고 외국으로 수출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첨단을 즐기는 습성이 없다. 인터넷이 느려도 불편해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도 별로 없다.”
정 작가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한국에서 살 때보다 더욱 더 충만한 내면의 평화를 느끼고
있다는 고백이다. 한국에서 생활할 때보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며 살고 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The Seed of Hope-4>, 2012, 캔버스에 아크릴, 80 x 80cm |
재불한국예술인총연합회 초대 회장 맡아 한국예술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
프랑스에 이주한 한국 이민사 50여 년 동안 한국 예술인들을 묶어주는 한국예술인총연합회가 없었다. 현재 프랑스에는
한묵 화백, 영화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 빛의 작가 방혜자, 물방울 작가 김창렬 등 쟁쟁한 예술인들이 많다. 이에 수년 전부터
재불예술인총연합회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지난해 3월 재불예술인총연합회가 정식으로 발족됐다. 정 작가는
재불예술인총연합회 초대 회장직을 맡아 대한민국 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The Seed of Hope-1>, 2011, 캔버스에 아크릴, 90 x 90cm |
“지난해 5월 한국의 대통령 내외가 주불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현지 예술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한국문화원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파리 한국문화원은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실에 위치해 있는데 여름이면 비가 샐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다. 또 현재 프랑스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려고 줄서서 신청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이 없다. 일본문화원은 한국문화원의
20배 크기라는 사실과 대조된다.”
<Life tree-1> 2010, 캔버스에 아크릴, 50 x 50cm |
“페스티벌도 기숙사 건립도 모두 기금이 없어서 예술인들이 그림을 팔아 진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렵지만 오랜
꿈을 그리는 자는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듯 우리의 꿈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마음을 보태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미약한 힘이지만 한국인을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뛰겠다.”
글 ‧ 사진=김효원 스포츠서울 기자 hwk@artmuseums.kr
동영상 촬영=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작품 및 전시장
사진=앤갤러리 제공
2012. 8. 13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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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경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청림의 말이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신선(^_^)하네! 우리는 미술도 음악도 너무 남보다 잘(ㅠㅠ)하기 위해서 배웠던 것 같아!
혼을 가진 자랑스런 동기라서 기쁘고 행복합니다. 건승!!
정 화백.. 참으로~ 자랑스런 우리 동기여~
그런데.. 이번 작품들은 비구상화라서 그런지, 언뜻 이해가 잘 안 가던데~
정화백 사모님과 관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보니,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고..
8/20에 분당에서 전시를 마치게 되는데, 서울의 갤러리 몇 군데에서 모시겠다고 하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 함..
그렇게 되면 9월에도 볼 수 있을 듯.. 갤러리는 아직 미정..
전시회 끝나기 전에 밥이라도 함 먹자고 해서..
어제(8/16) 고기리(용인 수지) 한정식 집에서..
장하다.
아름답고 한서린 한민족의 혼을 세계 만방에 알릴 지어다.
각고의 노력으로 훌륭한 작가로 거듭나기를 소원합니다.
굴하지 않고 객지서 예술 혼을 불사르며, 또 어렵게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기숙사 건립에 힘을 쏟으면서 ....
정택영동기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구려!
미국 츨장등 바삐 하다보니 전시회도 못 갔읍니다...
장 화백의 큰뜻과 희망이 큰 성과를 이루기를 희망 합니다....
금주내로 연락하고 함 들려 주시지요..
노란 딱지도 하나 붙여 주시면 더욱 좋고~
동기회장님이 왕림해 주셔야 빛이 더 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