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날. 친족 결혼식에 갔다가 무심결에 전화한 것이 화근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촌놈인거다.
이런 세상이 있음을 듣기는 했는데, 체험하지 못한 공간이기에.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않은 실체는 상상이거나 허구의 세계이기에----
그 한복판에서 활기넘친 일상의 흥성거림과 마주친다. 강렬한 임팩트였다.
말로만 듣던 그래서 그냥 허구였던 공간 광장 시장(숱하게 종로를 오고갔으면서도 처음 방문한 -----. 이걸 재래시장이라해도 되나?ㅎㅎ) 에서 박성렬, 김기영 동기랑 막걸리잔을 앞에 높고 마주 앉았다.
특히 편찮으신 시어머님 수발에 노고가 많은 기영이 사모님이 함께 자리해 주셔서 더더욱 자리는 빛났고------- 정말 막결리 참 배불리 먹은 날이었다.
그냥은 못간단다. 결국 중국집으로 자리를 옮겨 뭔 요리 하나 시켜놓고 빼갈로 입가심(?)을 했다. 동서울 터미날에 도착해서도 뭘 먹은것같은데 기억이 없다. 다만 춘천 가는 버스표를 끊더니 같이 내려가자는 걸 말리느라 술이 다깨버렸다. 다시는 서울 올라오면 전화하지 말라는 뜻이었을까? 정말 서울은 무서운 곳이다. 촌놈에겐!!! ㅎㅎㅎㅎ
광장시장에도 군단장님이 계셨다는 것을 이제사 알았네그랴!!! 오 놀라운 인생!!! 지난번에 헛것을 보고 왔구만---- 담에 다시가야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