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김혜나 초대전 In my drawer (제3회 에트로 미술상 은상 수상 기념전)
조현동 초대전 화(花)...담(談) (Shating your feelings with flowers.)
●전시기간: 2015년 6월 10일(수)- 21일(일)까지
●전시장소: 백운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133길 12 (청담동 백운빌딩) 5층)
● 관람시간 : 월-일(AM10 - PM6시)
●오프닝 리셉션: 2015년 6월10일(수) PM6시
김혜나 작가노트
봄 오후, 방안의 불을 끄고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어제저녁과 새벽등지에 그렸던 그림들이 선명하고 정직하게 다가오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따스함과 고요함으로 가득한 방안에서 그 안을 가득채운 공기를 흩어놓지 않으려 모든 소리를 없애고, 그림 앞을 지키고 앉아 조용히 살펴보는 것이 이번 겨울동안 준비한 그림들을 바라보는 방법입니다. 겨울의 작업실과 그 안의 벽, 창문으로 엷게 스며드는 햇살과 환기를 위해 열어둔 문틈사이로 들어오는 겨울향기. 짧은 겨울 빛으로 안락함을 느끼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대부분의 모든 아침에 일어나 해가 방안을 밝게 비추는 동안에 그림을 그리고 창밖이 어두워지는 걸 알아채면 매일 오르는 뒷동산으로 갈 채비를 합니다. 오랜 시간, 하루 한시간씩 보게되는 풍경은 눈으로 읽혀지는 것 이상의 복잡한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저녁 가까운 시간의 공기, 그 공기의 입자 안에 녹아 있는 습기, 또 그 안에 감싸여 있는 따스한 향기는 머릿속에 온갖 어린시절의 풍경을 불러냅니다. 잠잠해보이는 수면아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위가 바쁘게 돌아갈수록 자연의 변화가 더 거대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매순간 같을 수 없는 무한의 조합은 순간의 이야기를, 극심한 향수와 그날 밤의 꿈을 만들어냅니다.
조현동 작가노트
우리 인간들은 자연의 개체들과 여러 관계를 형성하고 자연과 공유하며 독자적인 삶을 영유하고 있다.
그동안 인간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자연과 하나가되어 순환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삶을 연속해 왔다. 금번 전시는 37회 개인전으로써 그동안 꽃을 주소재로 한 다수의 작품을 제작 발표하여 왔다. 꽃은 자연, 순환 및 생명을 잉태하고 양산하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인간들은 인류가 시작되고부터 꽃과 불과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삶에서 많이 공유하며 살아왔다. 꽃은 이제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형의 존재가 되었다. 생. 노. 병. 사 순환의 삶에서 기쁨과 슬픔을 꽃을 통해서 감정을 공유하였고 교류하고 있다. 자연이 사라지고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꽃은 어떠한 형태로든 인간과 감정을 공유하며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존재로 자리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금번전시의 주제인 화담(花談)은 꽃과 감정을 공유한다는 뜻이 있고 더나가 자연과 공유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작품의 제작기법과 조형은 그동안 작품에서 표현기법과 같이 동양채색화 전통기법으로 현대적인 화면의 분할과 구성법으로 이루어진 조형언어로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