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오15기 동기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구, 제 큰누이가 책을 출판하였다기에 그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제목은 " 마라톤에 홀릭된 여자" 홀릭의 어원은 영어로 몰입의 의미라 합니다.
본명은 최돈숙 ,미국명은 최 다니엘입니다. 저자는 강릉 간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간호장교, 병원, 양호교사 등 하다가 1970년대 초 독일로 취업으로 가서 5년 살다가 미국행, 미국 시민권을 얻어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학사,석사를 마치고 강릉간호전문대에서 영어교수를 3년 정도 하다가 일산에 주택을 마련하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마라톤에 심취하여 이번에 책을 낸것 같은데... 6월11일부터 교보문고, 인터넷으로 판매한다니 구입하여 읽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차례
프롤로그 / 호수공원에서 만난 사랑 ..... 5
1부 마라톤이라는 이름의 드라마 ..... 21
1. 내 생애 최초의 풀 코스 / 22
2. 서브 4의 기록을 쓰고 / 48
3. 폭염과의 사투 / 64
4. 철녀들의 잔치 / 73
5. 다대포에서 울린 대포 소리 /85
6. 서울의 심장부를 관통하며 / 95
7. 신라 무사가 되던 날 / 105
8. 알로하 하와이! / 113
9. 서귀포에서 일을 내다 / 134
10. 고향의 품속을 달리며 / 142
11. 낙스빌의 킬러(killer)코스 / 152
12. 철원 DMZ의 지뢰밭을 달리다 / 175
2부 마라톤여행기..... 187
1. 플로리다에서 샌디에이고까지 ..... 188
30년 만에 다시 누워보는 호스텔의 벙커 침대 / 188
마이에미 시로 가는 길 / 192
마이에미 비치와 백사 위의 조깅로 / 193
헤밍웨이가 사랑한 키웨스트 / 194
새벽길의 부랑자 / 198
호화로운 올랜도의 밤 / 201
텅 빈 사바나의 밤거리 / 203
찰스턴의 순둥이들 / 209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 / 214
비틀거리던 도시 뉴올리언스 / 218
공짜투성이 호스텔 / 221
낭만의 해군도시 샌디에이고 / 223
멕시코의 국경도시 / 227
2.알래스카에서 콜로라도까지 ..... 229
앵커리지의 하얀 밤 / 229
앵커리지 최고의 마라톤 코스 / 233
스워드의 산악마라톤 / 235
알래스카 해상 크루즈 / 241
그들의 망향가 / 244
드날리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광열차 / 247
통나무집 호스텔 / 250
디스커버리 하이크 / 252
사라진 내 열흘 치 식량 / 254
세비지 강가에서의 하루 / 256
힐리산 꼭대기에서 나를 살려준
무스(Moose) 모자(母子) / 258
존 덴버를 찾아서 / 264
3.워싱턴 D.C.에서 할렘까지 ..... 272
부시도 마라톤 애호가? / 272
비 내리는 알링턴 / 275
9.11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277
베리자노내로우 다리 앞에서 / 280
센트럴 파크를 달리는 여자 / 283
달려라 대한민국! / 285
그곳에 길이 있었네 / 287
4.호스텔의 사람풍경 ..... 288
다시 찾은 오션비치 / 288
레즈비언들과 동숙하던 밤 / 294
남의 꽃을 꺽지 말고 코나 후비라고? / 297
Spaghetti Night는 싫어 / 299
아가씨 엄마 / 303
빅토리아의 눈에 고이던 눈물 / 307
실버 스트랜드를 달리며 / 309
Gary는 pedicab driver / 311
쌔티파가 아니라 35라니깐! / 312
전과자와의 동숙 / 315
오션비치를 떠나며 / 316
5.마라톤을 하는데도 암에 걸리나요? ..... 319
뱃속에 웬 딱딱한 덩어리가? / 319
에필로그
나의 마라톤 오딧세이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333
부록.....339
1.마라톤에 입문하기 / 339
2. 저자가 참가한 마라톤 대회 / 342
3. 세계 5대 마라톤 메이저대회 / 344
4. 미국배낭 여행시에 알아두면 좋은 팁 /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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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 가까이 13회의 하프와 20회의 풀코스를 완주한
육십대의 청춘 Danielle Choi의 치열했던 자신과의 싸움.
그녀의 박진감넘치는 레이스 장면들!
인체능력의 그 기적 같은 신비.
그 신비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마라톤이다!
66세 철녀의 스릴 넘치는 마라톤 도전기!
그리고 그녀만의 별난 마라톤 여행기!
오십 무렵의 어느날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 찾아 왔다.
갱년기 우울증이었다.
그녀는 비상버튼을 누르고 세상 밖으로 뛰어 나갔다.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과의 한계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군상들. 우리는 그들을 낙오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생의 낙오자는 있을지언정 마라톤에 낙오자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간한계라는 극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시험하고 있는 탐험가들일 뿐이다. 어찌 보면 마라톤의 진가를 맛보고 있는 중 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한계. 그 진정한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 인가? 그걸 시험해 볼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이고 그 매력에 끌려 사람들은 마라톤에 미치는 것이다. _문화일보 통일 마라톤대회 중에서_
참으로 이상한 일이 내 작은 몸뚱이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 내 몸인지 남의 몸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가 없다. 내가 서 있는지 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길 양편에 빼곡히 들어찬 관중들의 요란한 손뼉소리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렸다가 환청처럼 사라지기도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을 놓으면 안 된다. 나는 눈을 부라리고 경기장 안에 들어선다. 박수갈채가 아직도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영웅이라도 맞이하는 분위기다. 스타가 된 기분이다. 홈 그라운드의 트랙을 한 바퀴 돌아 결승선의 마지막 스텝을 밟는 순간 나는 드디어 승리의 탄성을 지른다.
골인! 모든 것은 끝났다! 그리고 아직 4시간이 되지 않았다. 정확하게 3시간 58분 14초. 그 파란 글씨의 전광판의 시계가 천사처럼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드디어 나는 서브 4의 기록을 쓴 것이다. _조선일보 춘천 마라톤대회 중에서_
내 머리 저쪽에서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그대로 달려라!’ 하는 소리가 이명처럼 들려온다. 나는 후자를 택하기로 한다. 그대로 달리기로 하는 것이다. 포기라는 것은 생존을 위협할 만큼 급박한 상황일 때만 과감히 단행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원칙이고 마라톤 철학이다. 정신도 몸도 정상인데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한다는 건 비겁한 일이다. 나는 비겁한 62 years old 보단 당당한 62 years young이 되고 싶다.
절뚝거리며 또다시 달린다. 달리며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의식한다. 그렇다. 가득가득 살아 있고 싶다. 진행형의 삶을 살고 싶다. 박진감 넘치는 삶. 나의 삶은 그래야 한다. 동적이어야 한다. 살아 움직여야 한다. 포기하지 말자 그대로 가자!
_낙스빌 마라톤대회 중에서_
40km 지점에서 미지근한 생수 한 잔으로 마지막 축배를 들고 결승선으로 돌진한다. 뒤를 돌아보니 아직 꽤 많은 후미의 젊은 남자 주자들이 내 꽁무니를 쫓아오고 있다. 꼴찌라도 개의하지 않을 판에 난 그들보다 앞서 있는 65세 청춘이다!
_DMZ 철원 국제평화 마라톤대회 중에서_
나는 마라톤 중독자다. 좋게 말해서 달리는 여자다. 눈만 뜨면 운동화 끈을 매고 시도 때도 없이 달리는 마라톤광이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나는 달린다. 일산에 와서 나의 발길이 처음 머문 곳이 호수공원이었고, 이 호수공원에서 나는 마라톤을 만났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나는 처음부터 달리기를 좋아한 것은 아니다. 아니 아주 싫어하던 운동이었다. 세상에 달리기처럼 힘들고 재미없는 운동이 또 있을까 싶었다.
아마도 사십 대 중반쯤이었다고 기억한다. 어느 날 아침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 속엔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기억하던 중년의 내 어머니 얼굴이 있지 않은가? 아! 거울 속 내 얼굴은 일종의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도 만년청춘으로 착각하고 살던 나. 숫자 따위엔 원래 아둔했었지만, 대체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는 서양사회에서 난 세월 흐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이다.
내 생의 가을이 오고 있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삶의 시계는 그렇게 저벅저벅 나에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지나온 날들이 뒤돌아 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아쉬움 투성이었고, 회한뿐이었다. 인생에 ‘리허설이란 없다’는 것이 처절한 진리로 다가오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중년의 우울증이 시작되었다. 매사에 의욕을 잃기 시작했고 지독한 무력감과 불면증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증세는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갔고 나는 결국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귀소본능이었을까?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돌아가자. 내가 태어나 자란 그 정든 고국산천으로 돌아가자. 연어가 모태의 강물을 찾아가듯이… 그랬다. 그곳은 내가 궁극적으로 돌아가야 할, 가서 묻혀야 할 마지막 땅이었다. 나는 돌아갈 조국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새파란 청춘에 떠난 이 땅으로 나는 오십 대 초로의 여자가 되어 돌아왔다.
나에겐 우선 건강이 필요했다. 우울증도 치료해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닥쳐온 ‘갱년기’라는 불청객도 다스려야 했다. 예전에 하던 운동을 다시 시작해볼까? 하지만 젊은 날에 즐기던 스키나 승마는 내가 살던 미국의 오리건주에서나 가능했다. 한국에서 내가 처한 상황은 달랐다. 그렇다면 무슨 운동을 할 것인가? 좋아하면서 매일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하는데…….
하필이면 왜 그날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생각났을까? 호수공원의 조깅코스를 한 번 신바람이 나게 달려보자고 작정한 것은 바로 포레스트 검프의 그 남자주인공이 떠오르던 날이었다. 어릴 적 강원도 산골 외가를 오가며 뜀박질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보고 싶었다. 아무 근심 걱정 없던 어린 시절, 다시 그 시절의 어린아이가 되고 싶었다.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50m도 못 가서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헉헉거렸다. 몹시 힘이 들었다.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그 ‘보통 일’이 아닌 ‘힘든 일’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했다. 그러다 지루하면 포레스트 검프의 날쌔게 달리던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다 우연히 한 번도 쉬지 않고 공원 한 바퀴를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숨도 차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한 시간 가까이 달릴 수 있다니! 사람이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그 사실이 참으로 신기했다.
그날 이후 나는 달리기라는 이 단순한 신체행위에 야릇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틈만 나면 공원으로 달려가 뛰고 또 뛰었다. 새벽에도 달렸고 밤에도 달렸다. 어두운 밤 미친 듯이 달리다가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기도 하고 마주 오는 자전거와 부딪칠 뻔한 일도 있었다. 그래서 불빛 없는 밤엔 손전등을 들고 달리기도 했다.
마라톤. 아무것도 필요 없고 그냥 맨주먹으로 달리기만 하면 되는 이 단순한 운동.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처럼 신발이 없으면 맨발로라도 할 수 있는 그 원시적인 매력에 끌려 나는 마라톤광이 된 것이다.
지난 13년간 나는 모두 열세 번의 하프와 스무 번의 국내외 풀코스 대회를 완주했다. 특히 하와이 호놀룰루국제마라톤대회와 테네시주 낙스빌마라톤대회는 서로 다른 이유로 힘들게 완주했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2000년 4월에는 북한산의 18km 산악마라톤대회도 한 번 뛰어 보았다. 산악마라톤을 뛰고 나니 평지에서 뛰는 도로 마라톤이 얼마나 쉬운 것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그래도 대회의 출발선에 서면 나는 아직도 떨린다. 4, 5시간을 달리는 주로 위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나도 하느님도 모르기 때문이다.
책의 1부는 12편의 드라마틱했던 나의 마라톤대회 참가 수기이다. 치열했던 그 실전의 순간들을 부족한 내 언어로 다 표현할 길이 없지만, 삶의 길목에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인내하고 극복하는 힘을 길러주는 마라톤의
문화페스티벌때 싸인회 마련은 영광스럽지만 본인한테 물어는 보겠지만
일정상 어려울것 같읍니다.
신경 써 주셔서 고마우이
참~ 대~단한 누님을 두셨네..
그 나이에 마라톤.. 그거 안 쉬운데..
게다가, 산악 마라톤 씩이나..
누님의 出刊을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산 역사인것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돈시 동기 추카추카 ㅎㅎㅎ
회장님
집안에 인재가 나왔구려
사임당이나 허난설헌 못지 않은 열정을 지닌 강릉 여인이신것같으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