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66)백두산여행(3)도로와 경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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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66)백두산여행(3)도로와 경박호

서옥하 28 1,217
8일 아침 일찍 백두산 천지를 보러 출발했습니다.  일행들은 몇번 방문한 적이 있어서 별로 큰 기대는 안하는 것 같고...! 오히려 통역으로 따라온 중국교수가 설레인답니다. 강원대학교 농과대학 유학생으로 곤충을 전공했는데 요즘 백두산 쪽에 나방종류가 이상증식을 해서 조사도 할겸 통역을 자청한 모양입니다.
한족이라 한국말이 좀 서툴러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탄 차는 일제 토요다 미니버스! 중국에 그렇게 많은 외제차가 있는줄 몰랐습니다. 하기는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우는 중국이니...!

하얼빈을 출발해서 목단강시쪽으로 고속도로를 타는데 끝없이 이어지는 포장상태가 엉망인 고속도로는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역시 여행은 국도를 타야...! 고속도로는 좀 어설픈 국도같은 느낌이고, 특별히 볼게 없더군요! 재미있는 관광가이드라도 있으면 모를까...!
 
지루한 고속도로가 끝나고 국도로 나오자, 왠 젊은 남녀가 손을 흔들더니 차에 올라탑니다. 알고보니 관광가이드(?)! 그런데 한국말은 못합니다.
 
그래도 국도로 들어서니 좀 볼게 있습니다. 포플러 종류의 가로수가 보이는데 잎모양이 특이한 걸 보니, 새로 육종해서 대량식재한 것 같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왠 물조리개 같은 기름통이 있습니다! 저게 뭔가 했는데...!
 
 
나중에 다른 주유소에 가서 알았습니다.  오토바이는 주유기에서 직접 휘발유를 넣지 못하고 따로 통에 받아가서 떨어진 곳에서 기름을 넣더군요! 아마 정전기 등으로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말이 잘 안통하니 물어볼 수가 없더군요!

 
식당에 들러서 늦은 점심을...
 
 
일행 사진을 찍고 있으니 오른쪽에 젊은이가 재빨리 뛰어옵니다.
 
 
상당히 싹싹하기는 한데, 말이 안통하니 재미는 없군요!
 
 
鏡泊湖라는 유명한 관광지에서 일박한답니다. 화산의 용암에 의해서 생겨난 대규모 화산호수로 유명하고, 지하삼림이 유명하다는데 모두 피곤해서 그쪽은 패스...! 지하삼림이라는 건 분화구 안쪽의 자연적으로 조성된 삼림입니다. 재미있는건 개인차량은 외곽주차장에 세우고, 내부차량만 이용해야 합니다.

 
釣漁臺라는 숙소를 들어갔는데, 옛날 중국황제들이 낚시하던 곳은 전부 조어대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 같습니다.  북경의 조어대가 영빈관으로 쓰이는 것처럼 각지역의 조어대는 전부 경승지로 지정하고 숙박시설이 있는 모양입니다. 조어대호텔입구의 데크는 나무를 살려서 설치했더군요!

 
내방에서 보이는 경박호! 물고기도 풍부하다는군요! 당연(^_^)한가! 만약 황제가 와서 낚시를 하는데 안잡히면 몇명 목이 날아갈테니까...!

 

 
더늦기전에 경박호 유람선으로 한바퀴! 30분정도 도는데 뜻도 모르는 중국어만 큰소리로 나오니 시끄럽기만 하고 재미는 없습니다. 영어안내라도 해주면 좋겠더구만!

 
약사여래 도관이라는것 같은데, 불교와 도교가 합쳐진건지? 아니면 안내하는 중국교수가 통역실수한 건지 잘모르겠습니다.

 
이건 오는 도중에 본 덱크가 잘못 올라온 것 같군요! 이도백하 옆인것 같습니다.

 
등소평의 필적! 경박승경! 1983년 8월11일이면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왔었군요! 일설에 의하면 등소평이 장백산에 3번왔는데 다 날이 흐려서 천지는 못보았다고 하더군요!

 
경박호의 발원지(?)인 경박폭포에도 갔는데 가뭄이라 물이 적어서 폭포는 제대로 못보았습니다.  물이 많을 때는 대단히 박력있는 경치를 볼수 있답니다.

 
저녁식사는 이 지역의 특선요리라는데,  잉어 비슷한 물고기와 멧돼지 등의 고기종류, 오리 류의 날짐승이 다나오는 코스요리였습니다. 육해공군이 다모인건데, 요즘 너무 잘 먹어서...!

 
오는 길에 들렸던 화장실 유감!
중국의 화장실은 악명이 높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고속도로의 공중화장실도 안은 대단히 지저분합니다.

 
아주 깨끗한 화장실이라 한장 찍었는데, 문이 없으니 일보기가 편치 않겠더군요!

 
다음날 백두산 근처에서 본 화장실! 그래도 문에 남/녀 구분은 꼭 쓰여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드디어 내일이면 백두산 천지를 본다니 초행인 저는 기대만빵입니다. 다른 동료들은 벌써 두번~다섯번째 방문이라 무덤덤한 모양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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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임우순
화장실 볼일 조심해서 잘 보아야겠네그려,,잘못하다가는 밑으로 빠진다이,,,,좋은기행수필 즐감했습니다...감사합니다...
서옥하
어디갔다 오셨나? 한동안 안보이더니..?
임우순
어디좀 조용히 다녔왔어요,,,
서옥하
역시...! 가끔은 문명의 이기(?)라는 인터넷 등에서 완전히 해방(^_^)되어 보는 것도 좋지!
이종섭
쭝쿡사람들 모양새는 좀 구식인데 먹는건 잘 먹나 보네
양도 많이 주나봐....^^
서옥하
일단 모자란다는 느낌이 없이 양이 풍족한게 컨셉(^_^)인가봐!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올것 같던데...!
최종왕
옛날에 여행갔다가 차에 휘발류가 떨어져서 주유소 갔는데 주유소에 기름이 없다네~
한참을 기다렸던 기억이.....
재미있는 여행 야그 잘 보고 있네~
서옥하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 일도 많을 것 같더군! 여행을 한다면 대개 이동하는데만 최소한 2~3일은  써야 하니! 중국인이 만만디가 되는 이유가 아닐까?
김형목
중국이라 !
좋은 자료 잘 읽고 있네 !
지금도 저런데가 있네 ?
92년(중국 관광 원년)도에 다녀 올 때 저런 곳이 있어 위생적인 면에서 그렀더라고 ?
그러나 백산호텔과 장백폭포 밑에 있는 온천들 ~~~~
일송정시비와 해란강의 계곡,
흐르는 노천온천물에 오리알 사 먹었던 때가 있었지.
추억이 아련하네 !
단고기집이 만던데 ?
그래도 지금은 재 시간에 기차나 비행기가 출발한다.
좋은 추억들 많이 간직하길 바랍니다.
 
 
 
 
서옥하
지저분한 건 사진을 안찍었지만 진짜 좀 심(ㅠㅠ)하더군! 뭐 우리도 화장실이 깨끗해진건 20년 채 안되니까...!
이삼범
ㅎㅎ 중국 여행에서 젤 먼저 당하는 그 '화장실의 쇼크' 서교수도 예외가 아니었군
ㅎㅎㅎ  그래도 넓은 땅에서 야전에서 볼일보지않게 그나마 있는게 다행일까 ㅎㅎㅎ 
서옥하
아마 그때 북경올림픽한다고 겉모습만 깨끗하게 단장하고 속은 미처 손을 못댄 곳이 많은것 같더군!
우리도 88올림픽때 난리쳤었잖아! 보신탕집도 없애고...! 국도옆의 집은 담장만 보수하게 시켰었지?
오자진
그리고 밖에 나오면  1 미터 높이의 말뚝을 양쪽에 세워놓고 70cm 높이로 새끼줄을 연결
큰거 끝내고 밖에나와 가래쟁이 사이로 새끼줄을 끼우고 한 2미터 정도 걸어 가면 뒤가 깨긋이 청소된다네~~ㅋㅋㅋㅋㅋㅋ (라오스에서 우리 중국 하도급자 캠프에서 실제 있었던 상황임)
오자진
나는 경박호라고해서 경춘호가 뭔글 올린줄 알았제
경춘호동생 경박호~~ㅋㅋㅋ
서옥하
나도 쓰고나니 그 생각(^_^)이 나던데..!  아래 김종욱총장 탱큐 라는 제목만 보고,  추노가 또 무슨 이상한 글(?)을 썼나 걱정(^_^)이 되더라구! ㅋㅋㅋ!
윤윤병
ㅎㅎ 기대...기대...
서옥하
ㅋㅋ 감사...감사...! 그런데 별 신통한 건 없어(ㅠㅠ)!
유재황
장가계를 10여년전에 갔더니 화장실이(일부) 저렇더군, 그래서 큰것은 못보고 호텔에와서 아님 식당에와서 볼일봤던기억이 나네.  그러나 요즘 관광지에 가보면 좋아졌드라구.  중국은 가면갈수록 매력이있고 볼것이많아지니,
무시하지말고 더 열심히 공부하여 이길수있는 방법을 찾아야할듯....., 서 교수같은 교수들이 앞장서야할듯......
암튼 서 교수 고맙습니다......
서옥하
옛날에 왔던 동료교수들이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감탄하더군! 많은 인구도 강점이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힘을 한군데로 응집할 수 있는 정신적 조건(?)도 부럽더군!
우리는 진보/보수 하면서 일사불란하게 한방향으로 가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그 친구들은 정부정책에 대한 불만은 표시를 안하던데...!  물론 좀더 경제가 발전하면 그들도 의견이 갈리겠지만, 당분간은 쾌속질주할 것 같아!
오자진
63빌딩내 세계 유명인들 밀랍인형 전시관을 관람중 장쩌민 인형이 있는데 우리 중국현장소장은 기념사진을 찍으라고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감히 어떻게 하면서 함께 찍을수 없다고 질겁을 하더라고
그정도는되어야 정치 지도자 한번 해볼만하지 안그래~~ㅎㅎㅎㅎ
서옥하
그정도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우리도 정치지도자들에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어!
이건 뭐 대통령한테도 막말이나 욕(ㅠㅠ)은 기본이니...! 정치성향이 다른건 다른거고 기본예의는 서로 지키는게 필요하겠지!  대통령한테 쌍욕함으로서 자신이 우월해지는게 아니라 결국 자기자신을 비하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물론 대통령이라도 잘못한 일에는 응분의 벌(?)은 받아야겠지만, 우리 인간적으로 욕은 하지맙시다!
김진모
t사진과 함께 재밌게 써내려간 글이 재밌소. 서교수의 글은 유머와 재치가 넘친답니다. 백두산 기행이 기대
됩니다.
서옥하
감사! 많이들 갔다 오셔서 좀 식상한 소재겠지만...! 저는 처음이라 재미(^_^)있었습니다.
최해원
토속음식을 먹어봐야 아하 ~~~ 이사람들은 이런거 먹고 사는구나 쿨텐데 눈요기만 해데모 와 닿지 않는법..
화장실이야 옛날 어렸을때 우리랑 다를게 뭐람 ㅉㅉㅉㅉ
다방면의 장면들을 보여줘서 고마버 ~~~~~~~~~~~~~~~
서옥하
동감(^_^)! 외국나가서 한식집만 찾아다니면 나중에 후회! 그런데 동남아의 향신료섞인 음식은 정말 입에 안(^_^)맞더군! 중국음식은 비교적 우리한테 익숙해서 큰문제는 없었고...!
위에 자지니가 말한 새끼줄 화장지(?)도 경험해 본 우리세대가 지금 젊은세대들보다는 더 잘 적응하겠지!
김진모
  새끼줄 화장지 야그를 하니 어렸을 적 기억이나는구먼 우리는 볏짚 화장지를 이용하였고 한 번 일을 치룰려면
?물이 튀길까봐 몸을 전후 좌우로 움직여 가며 일을보던 기억이 되살아나네......세상 마니 변했네.
서옥하
비탈(^_^)에는 논이 없으니 볏집화장지(?)도 마음것 못써서, 새끼줄을 썼다는거!
지금 구곡폭포옆의 식당에 추억의 볼거리로 만들어져 있더군! 물론 사용하는 사람은 없고, 재로 덮는 뒤깐과 새끼줄 화장지(^_^)가 볼거리로 설치되어있지! ㅋㅋㅋ!
이승준
저 정도면 그 당시 중국에선 비교적 양호한 화장실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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