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주례를 하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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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주례를 하였다네

남승희 9 921
요즈음 동기들의 자녀에 대한 결혼식이 부쩍 많아진 것을 느낄수가 있는데 내가 지난 5월 17일에 했던 따끈따끈한 주례내용을 소개하네.. 제일 신경을 쓴 것은  시간이었네 6분 ~7분이내로 맞추는 것이었네. 어느 덧 주례를 서는 나이가  되었다니 세월이 나이만큼 빠른 속도로 간다는 것을 실감한다네. 처음 한 것이라 미흡한 점이 많으나 진솔하게는 작성되었으므로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게나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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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례를 맡을 남승희 라고 합니다.(인사) 저는 신부 아버지의 오랜 친구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례는 인생을 먼저 살아왔고 살아오면서 이렇게 했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웠던 부분을 오늘 새로 태어나는 신혼 부부에게 들려주면 그게 도움이 되는 주례사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해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신랑 0 0 0 군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0 0 0 0 0 0 0 에 근무하고 있는 건실한 청년이고, 신부 0 0 0 양은 간호학을 전공해서 0 0 0 0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공무원의 길로 가기 위해 같은 학원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답니다.

 

오늘 주례내용은 네 가지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당부 하고자 합니다.

 

첫 째,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을 왜 하냐고 물어보면 보통 사랑하기 때문이라 대답합니다만, 저는 사랑하기 위해서가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사랑은 두 사람이 精誠을 다해서 해야 합니다. 정성의 誠은 말씀 언(言) 변에 이룰 성(成) 즉 말을, 약속을 지키는 것 입니다. 오늘 신혼 부부도 사랑으로 인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말할 때 사랑을 주고 받는다고 하지, 받고 준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베푸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입니다.

 

신랑 0 0 0  군은 앞으로 신부를 많이 울리시기 바랍니다. 행복해서 울게 만들라는 말입니다. 여자는 작은 일에도 감격을 잘 하는 편입니다. 특히, 처갓집 일에 말없이 관심을 가져주면 그 얘기는 신부한테 알려지고 신부는 감격하게 됩니다.

 

신부 0 0 0 양도 시댁 형제들간에 우애 있도록 중간 역할을 잘 해야 합니다. 여자 한 사람으로 집안 전체가 왕래를 안 하고 형제간의 우애가 금이 가는 경우를 너무 자주 보았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보았습니다. 신부 0 0 0 양은 어느 쪽을 택하겠습니까? 당연히 후자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댁 식구를 친정 식구처럼 위해야 합니다. 얼마 전 신부가 친정 아버지를 치료해 드린 것처럼 말입니다.

 

둘째, 서로 존대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모 탤런트 부부가 있는데 툭하면 싸우고 그럴 때마다 저에게 전화를 하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들을 화해시키곤 했지만 그때마다 느낀 것은 사소한 말로 부부싸움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와 의견이 다를 때 상대가 틀렸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것 대신에 저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구나 평소 생각하는 습관(자세)을 가졌다면 그러한 언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필집을 많이 쓴 것으로 유명하신 이해인 수녀님의 “말을 위한 기도”에 보면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해 먼저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라는 글이 있습니다. 한 번 뱉어진 말은 돌이킬 수가 없고 오히려 상대의 마음속에 주렁주렁 열매를 맺게 되므로 말을 할 때는 신중하게,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서로 존댓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를 위한다는 면이 있기 때문에 쉽게 싸우게 되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셋째, 봉사 생활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봉사는 돈이 많은 사람만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웅진 신부님이 이끄시는 “꽃 동네 회”에 기부하는 사람 중에 편지 봉투에 현금을 넣어 보내는 회원이 2/3나 된답니다. 이는 지로용지를 갖고 은행에 납부해야 하는데 은행이 멀리 있어 가기가 힘든 분들이 보낸 것을 말합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를 함으로써 내 자신과 가족에 대한 귀중함을 알게 되고, 내 가족에 대한 배려를 하게 되고, 부부간의 사랑은 점점 커져 갈 것 입니다.

 

부부가 서로 감싸주고 위해 줄 때 부부라는 두 바퀴는 잘 굴러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 바퀴가 잘 굴러 가면 거기에 맞물려 있는 부모, 형제, 친척, 친구, 이웃의 바퀴들도 연쇄적으로 잘 굴러 가게 되어 만사가 잘 풀릴 것입니다.  그래서 가화만사성이라 합니다.

 

넷째, 표현을 하라는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위 사람이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생각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상사는 바빠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자에게 잘 해 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면 “고마워요, 사랑해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그러한 표현을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수시로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신혼 부부는 맞벌이 이므로 집안일은 알아서 내 일, 상대방 일 구분 않고 알아서 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표현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여자는 남편의 한 일을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 신랑 신부는 주례의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배려, 부부간 존댓말, 봉사 생활, 표현”4 단어를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살면 틀림없이 후회 없는  삶을 살 것입니다.

  

끝으로, 건강 관리를 잘 하십시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습니다. 건강해야 부부간에 사랑도 하고, 부모에게 효도도 하고, 자녀 양육도 할 수 있습니다.

건강도 내 가족을 위한 배려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2008년 5월 17일

 

  례 : 남       ( 서         명 )

 

Comments

이진팔
세상 선배로 아름다운 말들이네. 나도 한번 서 본적이 있었는데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가 싶지 않더네.
앞으로 많은 주레들이 참고가 될 걸세. 수고 하셨네.
정재화
일전에 자네가 준비한다하던 주례를 감축드리네. 차후 동기 주례 선상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네.
수고했수.
엄기준
수고하셨습니다~~~
이명희15D
좋은 경험을 했군.. 주례를 아무나 하는거 아닌데 축하하네..
박성렬
음~  벌써들 그리 되었구만..
하긴 우리 군 생활할때 대대장은 엄청 어른 같었는데.. 
지금 대대장 하고 있는 후배들을 보면 왜 그렇게 하나같이 애들 같은지...허허.

세월이 훨씬 더 지나고 나면 우리 동기들 다같이 파고다 공원에서 한쪽에서 만나겄지.
조주현
나도 주례를 여러번 서봤지만 이렇게 간명하고 명료한 주례사는 보기 드물었네.
다음 기회가 오면 이 원고를 참고하겠네.
좋은 주례사로 새 인생을 시작한 젊은이들이라 더더욱 행복할걸세--
감사!!  수고!!
이충희
축하하고 벌써 우리 동기들 그나이에 훌쩍 서버렷네 .거시기한 일이네,
오자진1D
저 아름다운 한쌍의 부부가 주례사대로 살아야 할텐데
그 내용을 이해할때가 되었을땐 불혹의 나이를 훌쩍넘어 우리 동년배가 되었을때인데
내가 지금 결혼한다면 끝내주게 살 자신이 있는데 말야

결혼의 철칙 :

하나: 조강지처는 죽을때까지 버리지 않는다 싫증이 나면 전당포에 잠깐 맡겼다 찾아올지라도
둘: 아이는 될수있는한 많이난다 좀 힘들면 손익분기점인 2명까지는 낳아야한다
셋: 분만은 가능한 의술에 의존하지않고 자연분만을 지양한다 힘들게 얻은 아이는 더욱 애착이 가니까
넷 : 반드시 모유를 수유한다 산모 아기의 생존 건강에 최상의 보약
김용선
주례는 아무나 하나. 귀하의 인품이 만든 하나의 사회적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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