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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폐허를 곡함
남대문 폐허를 곡함 시인 고은 머리 풀고 울어에야 하리옷 찢어 던지며 분해야 하리 오호 통재 이 하루아침 남대문 폐허를어찌 내 몸서리쳐 울부짖지 않으랴 돌아보라6백년 연월 내내 한결이었다 이 도성 남녀노소들 우마들이 나라이 겨레붙이 모진 삶과 함께였다 혹은 청운의 꿈 안고 설레어 여기 이르면어서 오게 어서 오시게 두 팔 벌려 맞이해 온 가슴인나의 남대문이었…
현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