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방향으로 대기가 이동하는 대류 현상이 줄어들면
하늘로 말려 올라가는 먼지의 양이 줄어든다
게다가 비나 습기에 의해 먼지가 땅으로 씻겨 내려가
하늘이 맑아진다
대류가 줄어드는 대신 대기는 수평으로 흘러 두께가 큰
적운 등이 적어지면서 새털구름 등이 발달해 하늘이 높아 보인다.
이즈음이 되면 들판 대부분의 식생은 옷을 갈아 입는다.
황금빛이 주조가 돼 금추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떨어지는 잎사귀 하나로 천하에 가을이 온 것을 알 수 있다는
一葉知秋 식의 자연과 인생에 대한 성찰의 자세도 두드러진다
가을은 속성으로 따지고 보면 쇠의 계절이다.
나무와 불 흙과 쇠. 물 기운의 오행으로 따져보면 그렇다
쇠는 차거운 성질을 띤다
과거의 동양 사회에서 미뤘던 형을 집행하는 계절이 가을이다.
뭐든지 맺고 끊는다는 의미에서 동양의 덕목으로 의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또 찬바람이 불고 땅에서 자랐던 모든 식물이 열매를 맺는 때다
그래서 밖으로 벌이기보다는 안으로 거둬들이는 행위가 더 적합하다
일을 끝맺음하고 안으로의 수렴을 재촉하는 가을은
따라서 내면적으로 성숙을 꾀할 수 있는 성찰과 사색의 계절이다.
그런 정서는 유명 인사들의 시에도 잘 드러난다
<가을의 기도>를 쓴 김현승 시인은
“가을에는 /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라고 가을의 정서를 읊었다.
유럽 시인 마리아 릴케도 “가을날” 이란 시에서
“마지막 열매들이 완전히 영글도록 명해 주소서.
묵직한 포도송이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라고 해
가을이 지니는 완숙성의 이미지를 집어냈다.
2008년 한국의 가을! 가을 같지 않아 걱정이다
9월 중순을 넘어 이어지는 무더위의 날씨가 일단 그렇다
추석을 넘겼는데도 불볕더위가 낮 동안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
가을이 라기 보다는 여름에 가깝다.
봄과 여름을 장식했던 촛불의 열기가 한반도의 대기를 덥힌 것인가?
아니면 요즈음 얘기되는 9월 금융대란이 주는 열기때문인가?
날씨는 그렇다 치고 그 계절이주는, 사색과 성찰. 숙성의 의미까지
우리 사회에서 차츰 잊혀지는 것 아닌지 .
괜히 걱정이다..
미당 서정주 선생이 시집간 누이를 그리며 썼다는 “국화옆에서” 란
시 귀절이 생각이나 한 수 적어봅니다.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 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이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긴 터널을 빠져나온 듯 지나온 지난 긴 세월 내 앞에도 인고의 세월을 담은
노오란 꽃이 피었으면 좋으련만..........
동기 여러분들도 오색의 계절 가을을 마음속 깊게 느끼고 즐기며,
마음껏 탄성을 지르며 힘차게 힘차게 앞으로 헤쳐 나갑시다요~
牛 步
그럽시다요~~~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처럼
저런 좋은 글들을 꾸준하게 올려 줄수 있는 동기가 있다는것이 자랑스럽네
不岩
좋은글 그리고
음악 참 조오타
근데 첫번째 노래 제목과
가수가 누군지 알 수 없을까?
참 조오타
김범룡, 박진광 두 사람이 부른 노래일세...
우보도 저땐 무지하게 날씬 ~~~~~~~~~~~~~~~~ 허구먼 !!! 다시 돌려보세 58kg ??
우리모두 인고의 세월을 담은 국화 같이
모든 인고를 지울수 있는 결실을 맺을수있는 삶이 되었으면.....
잘 계시지? 언제 의정부 한번 놀러 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