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한류 이야기_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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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_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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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44  

- K-POP을 한 차원 끌어 올린 블랙핑크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이 군 문제 등으로 그룹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선언을 하였다. 그후 BTS의 후계자는 누가 될 것인가? 모두들 궁금해 하면서 당연히 보이 그룹 중에서 나오리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BTS의 공백기를 메울 후 계자는 보이 그룹이 아니라 걸 그룹인 블랙핑크가 K-POP 주역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블랙핑크는 미국의 빌보드 · 영국의 오피셜 · 스포티파이 등, BTS도 경험 하지 못한 3관왕을 동시에 차지하게 된 것이다.(뉴시스, 조선일보 기사 인용 및 참 조) 이번 블랙핑크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두고 가요계에서는 K-POP이 진일보 했다 는 반응들이다. 특히 블랙핑크의 급부상은 ‘보이’ 그룹 못지않게 ‘걸’ 그룹도 한류 인 K-POP 열풍을 주도할 수 있다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김윤하 평론가는 "2022년 6월 BTS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 이후 관심이 쏠린 ‘포스트 BTS’ 후보에는 빌보드200 기록을 주도해 온 ‘남성 그룹’이 주로 거론이 되곤 하였 다”고 하며 "하지만 이젠 여성 그룹인 블랙핑크가 그 공백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잘 메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하였다. 당당한 걸 그룹의 롤 모델로 여겨지는 블랙핑크의 선전은 해외에서도 이례적인 성 과로 평가받는다. 이들이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거둔 1위는 2008년 4월 미국 걸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의 ‘웰컴 투 더 돌하우스’ 이 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오랫동안 무주공산이었던 북미 시장의 인기 걸 그룹 시장을 한국의 블랙핑크가 완벽히 차지하게 된 것이다. 앞서 2018년 BTS가 첫 빌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44 K-POP을 한 차원 끌어 올린 블랙핑크 특집부 기자 kukuak2020@naver.com 등록 2022.11.22 07:30 보드200 1위를 차지했을 때는 인기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속해 있던 ‘원 디렉 션’ 이후에 공석이 된 미국 최정상 보이 그룹의 왕관을 BTS가 이어받았다는 반응 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블랙핑크가 거둔 1위는 여왕의 대관식이 된 셈인 것이다. 블랙핑크의 소속사인 YG 또한 그런 부분을 전략적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김도헌 평론가는 "최근 미국 내 10대 · 20대를 중심으로 푸시캣 돌스 등 2000년대 인기 걸 그룹 패션, 음악 스타일을 선망하는 흐름이 있다”며 "블랙핑크도 2집 수록곡 ‘셧 다운’ ‘핑크 베놈’ 등에서 그 시대 걸 그룹들 곡에서 두드러졌던 힙합 기반 팝 송, 패션을 전략적으로 앞세우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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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평론가들은 "블랙핑크와 BTS의 성공은 많은 점이 다르다”고 평하고 있다. 2018년에 시작된 BTS의 빌보드 차트의 성과들은 돌풍처럼 여겨졌다고 한다 면, 블랙핑크의 성공은 예견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한국어 가사가 주를 이룬 앨범으로써 BTS는 주목을 받았는데, 그와는 달리 블랙핑크는 다소 거친 욕설 표현까지 섞인 영어 가사가 80% 이상을 차지한 앨범을 가지고 빌보드200 정상에 올랐다는 점도 BTS와 큰 차이로 꼽힌다. 임진모 평론가는 "이번 신보에선 거문고 가락 등을 일부 사용했지만 블랙핑크 곡 대부분은 사실 한국적이기보단 북미식 팝에 가깝다. 그런데도 ‘아류’가 아닌 ‘고유 의 개성’을 지닌 그룹으로 환호를 받았다”고 말하며 "세계 음악 시장에서 BTS 열 풍의 시작이 K-POP을 ‘도전자’ 위치에 처음 설 수 있게 이끌었다면, 블랙핑크는 뛰어난 외모와 실력, 유창한 영어 등을 앞세워 빠르게 해외 스타들과 동등한 인기 를 구축했고, K-POP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실제 블랙핑크 멤버 전원은 현재 샤넬(제니) · 생로랑(로제) · 디올(지수) · 셀린느 (리사)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고, 또한 2021년 9월에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당시 약 6510만명)를 끌어내린 뒤 차지한 ‘전 세계 유 튜브 채널 구독자(현재 8180만명)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음악 평론 가 김작가씨는 "블랙핑크는 K-POP 잣대로만 분류하기엔 이미 다방면에서 세계적 인 ‘셀러브리티(유명 인사)’ 집단”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탄탄한 인지도가 연속적인 기록 갱신에도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다. 2016년 첫 데뷔한 블랙핑크는 2018년 미니음반 ‘스퀘어 업’으로 빌보드200의 40위를 기록하며 직전 K-POP 걸 그룹의 최고 기록(61위 · 2NE1)을 갱신했고, 2019년 미니음반 ‘킬 디스 러브’로 24위, 2020년 10월 정규 1집 ‘디 앨범’으로는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신보로는 특히 2년 공백기를 거치고도 1위를 차지 했다. 한 국내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공백기를 거치고도 연속적인 커리어 하이, 그 것도 빌보드200의 1위란 성과를 복귀 직후에 바로 내는 건 인기 흐름이 빠른 KPOP 그룹의 세계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의 성과”라고 했다. 세계 음악 차트 성향이 ‘다인종 · 다문화 · 여성’ 키워드로 정착하고 있다는 점도 블랙핑크 선전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정민재 평론가는 "빌보드만 해도 리조, 도자 캣 등 당당한 이미지의 여성 솔로 가수들과 배드 버니 등 라틴 계열 가수들이 빌보 드 차트 상위를 독식한 지 오래다. 이런 이미지에 블랙핑크가 잘 부합하는 데다, K-POP 자체도 이젠 해외에서 낯선 음악의 자리를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라고 했 다. 우리 사회는 일색(一色)이라는 표현에 익숙하다. 정치, 경제, 사회의 대부분에서 한 가지 색이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획일적 사회와 문화를 깨뜨리 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한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획일 적 문화를 깨뜨려야 한다. 걸 그룹 블랙핑크가 BTS에 이어서 우리 사회의 획일성 (劃一性)을 깨고 있는 것 같다. 기성 사회에서 깨지 못하는 구습과 일색을 한류가 깨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획일적 사회와 일색의 문화를 깨뜨리지 않으면 한류의 미래는 없다. 다색다양(多色多樣)에서 창조적 상상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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